전복...
언젠가는 한 번 배터지게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엄청 맛있기 때문에 그렇다기 보다는
워낙 [비싸고 귀한 음식]이란 말을 많이 들어서
' 오냐, 기회만 생겨봐라~' 하고 오기아닌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먹는데만 붗꽃열정을 품게 되는지..ㅠ.ㅜ)

그러다 지난 목요일! 드디어 소원성취했습니다.
전복을 기냥 원없이 먹어부렀네요. ㅎㅎㅎ
그리고
다행히 그 식당이 참 괜찮은 식당이어서
'전복은 비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말 맛있는 음식이구나.......'
전복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이젠 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맛을 못 잊어서 더 전복을 찾게 될 것 같아요.

저와 전복 사이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식당,
이름만 들어도 오동통~ 전복이 저절로 떠오르는 식당,
[호동전복]집을 소개합니다.




전체적으로 평범하지만
큼지막한 글씨 덕분에 눈에 확 들어오는 호동전복의 간판..

2층으로 살포시 올라갑니다.






서초동에 방배경찰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2-585-2205






식당 안은 대충 요렇게 생겼습니다.
홀과 룸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요, 단체모임의 경우는 조용한 룸 쪽으로 미리 예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웅성웅성하거든요.

저희 일행이 갔을 때도 저녁 7시쯤이었는데, 벌써 식당이 가득 차고,
식당 근무하시는 분들께서 엄청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답니다. ^^

이건 곁가지 이야기지만...
예약을 했을 땐 꼭 시간약속을 지켜야겠습니다.
특이 이 "호동전복"처럼 손님들이 줄 서서 먹는 인기식당에서는 예약시간 안 지키는 건 엄~청 실례이겠죠?
(자리 없어 기다리는 다른 손님에게도, 매상에 차질 생기는 식당에게도)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테이블 기본 세팅을 해주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일행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방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요. (제 취미입니다.ㅋㅋ)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된 자료들과 함께 
"음식값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호동전복식당의 약속 문구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제로 8년째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는 사장님..

그리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입구에 있는 신발장에 보면 '신발 분실 시 식당에서 책임진다'는 문구를 적어놓으셨더라구요.

작은 부분이지만 고객에 대한 배려, 자신감, 확실한 운영 철학 같은 게 느껴져서 
음식을 먹기 전인데도 식당에 대한 신뢰가 쌓였습니다. 
작은 부분에 투자해서
(신발 잃어버리면 우리가 사내야 하잖아! 돈 드는데..생각하면 절대 못하시겠죠?)
큰 걸(고객의 마음) 얻는 호동전복, 당신은 멋쟁이 우후훗!






일반 전복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슬슬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일단 상큼한 생굴과 단백한 삶은 고동으로 식욕을 돋우기 시작합니다.
후룹 얌냠...냄새도 안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기본 야채가 이렇게 나왔는데요.
양배추까지는 몇몇 식당에서 봤는데, 마늘종을 생으로 주는 건 처음 보았어요. @.@

아그작아그작 씹었습니다. 호호, 씹는 느낌이 재미있네.
알싸한 마늘향이 나지만 맵거나 독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원래 마늘종이 이런 맛이 나나요?"
동료분께 물어보았는데, 이건 품질 좋은 걸 써서 그런 거라시네요.
안 그럼 엄~청 매울 수도 있다고...






다음으로, 이 날의 주인공! 전복이 등장했습니다.
통통하게 살 오른 생전복을 통째로 꿀꺽 먹는 시간~






새콤달콤매콤 초장에 찍어먹을까,






고소짭잘 기름장에 찍어먹을까?

처음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는
해산물 특유의 비릿함이 느껴져 멈칫 했는데 (제가 보기보다 음식을 가린다는... --;; 배가 불렀구나~)
그 고비(?)를 넘기로 씹기 시작하니까
오독오독 재미있고, 싱싱한 느낌이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네요. =▼=
더 먹고 싶었지만 1인당 한 개씩이라
쩝쩝..입맛을 다시며 다음 전복요리를 기다렸습니다.
 





반찬이자 안주로
보들보들 계란찜과 고동야채초장무침이 나왔습니다.

순식간에 뚝딱!






전복요리하면 또 전복죽을 빼놓을 수 없지요?
내장과 함께 끓여 더 고소한 전복죽이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갑니다.
 





꺄~~
오늘의 하일라이트 전복&광어회!!
(옆의 작은 접시에 전복내장이 따로 담겨져 나옵니다.)






따로 먹어도 좋지만,
저는 전복이랑 생선회랑 같이 다시마에 싸서 한 입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아~ 입 안 가득 퍼지는 이 행복함.
저는 회는 상추나 깻잎에만 싸 먹는 건 줄 알았거든요.
다시마랑 같이 먹으니까 씹는 맛도 더해지고, 전복이랑 회 그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듯 해 베리 굿!
같은 해산물 종류라 그런걸까요? 궁합이 잘 맞네요. ^^






회가 두툼하게 썰린 것도 맘에 드네요.






회를 어느 정도 먹은 시점에
식사의 흐름을 정리해준다는 차원에서 성게가 나와 주는 센스!






그리고 확실한 마무리!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과하지 않은 짤잘함과 고소함이 정말 일품이네요.

그렇게 많은 양의 음식들을 먹고도
이 볶음밥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더달라고 그랬어요. 하하하. 




 

다소 민망한(그렇게 먹어대놓고!! -.-) 볶음밥 앵콜 요청에는
요 어리굴젓도 한 몫했습니다. ㅎㅎ 땡겨 땡겨~

호동전복정식의 가격은 1인당 3만원.
그 밖에 메뉴 가격은 이 홈페이지 내용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hodongjunbok.com/ (호동의맛 부분을 클릭하세요.)


요란하지 않게!
정말 자신있는 핵심만으로 승부하는 호동전복~

맘에 들었으~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그 때는 또 하나의 별미 전복삼계탕 꼭 먹어볼래요.


추신) 참! 호동전복의 호동은 '남편'분 성함이래요.
남편 분의 이름을 걸고 믿을 수 있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그런 각오의 표현이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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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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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창주

    아전복 완전 싱싱한걸요 ~? ㅋㅋㅋ
    웨돌이님의 실체(?) 를 볼수 있나 해서 들어와봤더니 ;;
    교모히도(?) 웹돌이님의 사진을 볼수가 없군요 ;;

    완전 맛나겠어요 !! ㅋㅋ

    2009/04/05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문창주님~ 안뇽하세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문창주님 이름 발견하고 무지 반가워 하는 중..
      *^^*)

      카하하하.
      제가 사람 얼굴 안나오게 사진 찍는 기술이
      아주 탁월하거든요. ㅋㅋ

      제 몸에 붙은 수많은 살덩이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날,
      맘 먹고 여러분께 제 실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버선목 뒤집듯이 훌가분하겟!!! ㅎㅎㅎ

      네, 호동전복 음식들 참 맛있었습니다.
      저는 전복러브파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생선회랑 전복회랑 같이 다시마에 싸먹었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는...

      나중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용.

      2009/04/07 08:12 [ ADDR : EDIT/ DEL ]